암 수술 후 언제부터 운동했을까? 유방암 수술 후 6개월간의 운동 기록
암 수술 후 언제부터 운동했을까? 나의 6개월 운동 기록
유방암 수술을 앞두고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운동이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루틴으로 꾸준히 했던 저에게 "언제부터 다시 운동할 수 있을까?"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수술 날짜를 잡으면서도 의사 선생님께 가장 먼저 물었던 질문은 헬스는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암치료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라는 정보를 많이들 들으셨을 환우분들을 위해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경험한 수술 후 운동 과정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이며 운동 시작 시기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 후 3일째, 러닝 머신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유방 부분 절제술로 상처 부위가 크지 않았지만 임파선 제거 수술도 함께 병행했어서 팔을 자유자재로 쓸수 없었고 수술 직후에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습니다. 수술 후 이틀 뒤 퇴원을 하고 암 전문 요양 병원으로 이동한 뒤 요양 병원에 있는 러닝머신 기계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식사 후 천천히 걸어보자 라고 시작한 느리게 걷기를 하면서부터 수술 후 3일째, 가볍게 러닝머신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이라기보다 가만히 병원 침대에 누워서 티비만 보고 책만 보고 있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움직임에 가까웠습니다. 실내용 운동화를 신고 아주 천천히 걷기를 시작으로 30분, 40분, 50분씩 시간이 늘어났고 속도도 아주 천천히 느린 걸음에서 숨이 헐떡이지 않을 정도의 빠르기까지 속도를 점진적으로 올려보았습니다. 수술 부위가 아직 완전히 아물거나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혹시나 통증이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오히려 상쾌하고 몸이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걸을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에 감격스런 마음도 생겼습니다.
방사선 치료 전까지는 걷기에 집중했습니다
수술 후 회복기에는 꾸준한 걷기에 집중했습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걷기를 이어갔습니다.요양 병원에 있었던 일주일 동안은 러닝 머신을 매일 이용했고 요양 병원에서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동네 뒷산 트래킹 코스를 천천히 돌며 숲 속의 자연을 느끼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임파선 수술로 인해 오른쪽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은 힘들었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후 비교적 아주 빠르게 팔을 들어 올리고 자유롭게 팔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한달 후에 방사선 치료가 시작되기까지 동네 뒷산 트래킹과 헬스장 러닝 머신으로 빠르게 걷기에 집중하여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가만히 누워있는 날들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방사선 치료 후에는 트래킹 등산과 하체근력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는 한달 동안은 화상을 방지하는 특수 필름을 붙이고 생활을 해야 했기에 샤워를 매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샤워를 매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땀이 나면 안되어서 방사선 치료 기간 동안은 선선해지는 저녁에 동네 한 바퀴를 돌며 땀나지 않는 산책에 집중했습니다. 방사선 치료가 끝난 후 부터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동네 뒷산 트래킹과 헬스클럽 러닝 머신으로 빠르게 걷기, 그리고 상체에 힘을 쓰지 않는 하체 근력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타목시펜을 복용하며 매일 아침 마다 허리를 펴고 일어나는 움직임에 어려움이 느껴져서 엉덩이 근육과 허리 주변을 강화하는 하체 근력 운동을 공부하고 작은 무게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상처 부위가 비교적 빨리 회복되었고 팔을 들어 올리수 있어서 작은 무게로 데드 리프트나 스티프 데드 리프트 같은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상체 근력 운동은 수술 후 3개월부터 본격 시작했습니다. 근력 운동은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로 제대로 자세를 잡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할시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술 후 5개월, 가볍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후 약 5개월이 지나면서 몸 상태가 치료전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이 시기부터는 가벼운 조깅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뛸 때마다 수술한 부위 통증이 있어서 수술한 부위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조금씩 달리기를 시도하다가 5개월이 지난 후 부터는 빠르게 달려도 가슴과 임파선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서 5분에서 10분, 최대 20분까지 저속 달리기로 달려주었습니다. 병상에 누워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걱정하는 몸이 아닌 다시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격 스러워 통증 없이 빠르게 달리기를 했던 순간에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아주 가벼운 무게로 전신 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2-3번 반복해주었습니다. 무게를 올리는 것보다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꾸준히 몸을 움직여 준다는 생각으로 헬스장과 뒷산 트래킹을 번갈아 가며 지금도 주3회 웨이트 운동 주3회 트래킹 또는 저속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다이어트에 집중하고 있었던 저였지만 현재는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꾸준히 움직이고 근육 손실을 방지 하는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암치료중에 운동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걸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고 감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수술 후 몸은 아직 천근만근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들고 수술 부위 통증이 아직 있다면 헬스클럽을 가거나 필라테스를 끊거나 운동화를 신고 달리기를 하는것 대신 10분이라도 천천히 걸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꾸만 늘어지는 것 대신 몸을 끊임없이 움직여 주는게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되돌아 보면 운동을 했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더 빠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운동은 체력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암 진단 이후 우울하고 무너졌던 자신감과 자기 효능감을 다시 찾게 해주었습니다. 몸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느끼면서 마음도 함께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표준적인 암 치료는 끝났지만 언제든 재발 할 수 있는 환경을 다시 만들지 않기 위해 건강을 위한 운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저의 운동 회복 속도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유방암 수술 후 운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속도로 회복의 길을 걷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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