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 복용후 폐경과 함께 시작된 체중 증가와의 싸움




타목시펜 복용 10개월, 폐경이 다가오며 시작된 

체중 증가와의 싸움



마흔살 여름. 암진단을 받은 후 호르몬 치료제 타목시펜을 5년간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듣고 난 후 폐경과 갱년기 증상을 겪을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직 폐경을 맞이하기엔 저는 젊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계획엔 없지만 출산을 이제 더 이상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슬프기도 했었습니다. 아주 작은 하얀 알약 하나를 5년에서 최장 10년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얼마든지 참고  성실히 따를 수 있었지만 곧바로 폐경이 되는 것은 아닌가? 얼굴이 막 붉게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나며 이유 없이 화가 나기도 하는 갱년기 증상을 내가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타목시펜을 복용한 지 10개월이 되면서 꾸준히 생리가 이어졌는데 참 신기하고 반갑기도 하고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것 같았습니다. 젊어서 생리가 좀더 유지되는것일거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곧 오겠구나 했지만 10개월 후 제 몸에는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생리 주기가 두 달, 세 달로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고, 폐경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폐경을 맞이하며 제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와 그에 맞서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방법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글이며 의료적인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1. 간격이 서서히 길어지는 생리주기


타목시펜 복용 후 10개월 동안 꾸준히 빠짐없이 규칙적으로 생리가 이어졌습니다. 생리통도 워낙 심했고 생리만 하면 몸살을 동반해 앓아 누웠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생리가 너무 불편하고 반갑지 않는 손님이었지만 타목시펜을 복용하면서부터는 매달 찾아오는 생리가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두 달에 한 번, 그리고 점점 세 달 간격으로 생리 주기가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생리를 안하는 첫 달은 너무 편하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폐경이 이제 다가오는 것인가? 라는 알 수 없는 슬픈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 서서히 고민되는 뱃살


예전과 같은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아니 예전보다 더 많이 걷고 뛰고 있는데도 뱃살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공 식품및 달달한 음식들을 거의 먹지 않고 식단을 더 조심해서 먹는데도 살이 전혀 빠지지 않고  거울을 볼 때마다 "몸이 더 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유산소를 더 늘여서 뱃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더 많이 걷고 빠르게 걷고 운동량을 늘여보았지만 기운이 빠져 오후 시간을 내내 힘없이 보냈던 날이 많아 이렇게는 제대로 일을 하고 아이들 케어를 할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웨이트! 웨이트! 웨이트! 


현재 저는 주 4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뒷산 트래킹을 비롯 하루 만보이상의 꾸준한 걷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생각만큼 체중이 줄지는 않았습니다. 아프기전 3개월 만에 10키로를 감량할 때에 비하면 더 식단을 철저하게 하고 유산소를 많이 하는 느낌인데도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의 주 2회 근력 운동과 주2-3회 유산소 운동을 대신하는 방법을 주3회 근력운동 - 등- 엉덩이 +하체 - 어깨및 가슴부위로 근력운동 횟수와 중량을 늘이고 걷기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달리기를 주2회로 줄이는 것을 챗 GPT와 의논하며 운동 루틴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4. 여리고 날씬한 몸보다 근육


아프기 전 다이어트를 꾸준히 결심하고 해온것은 키와 덩치를 좀 줄여서 날씬하고 건강한 중년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날씬하고 여리 여리한 몸보다 완전한 폐경이 오기 전까지 체중을 조금이라도 꾸준히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목시펜및 폐경기 여성에게 있어 근손실은 일반인에 비해 가속도가 붙어 더 빠르게 근육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난 후 근손실양을 최대한으로 막고 탄탄하고 건강한 근육을 지속적으로 늘이고 지방을 줄여 재발 위험이 없애는 것이 매일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목표입니다. 근육은 죽을 때까지  앞으로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믿습니다. 50대 이후의 근육 1kg의 가격은 1300만원이라고 합니다. 웨이트를 예전만큼 고중량으로  들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차곡차곡 근육 적금을 넣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폐경을 앞둔 지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관

현재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 주 4회 이상 꾸준한 운동

* 근력 운동을 절대 빼먹지 않기

* 단백질 충분히 섭취하기

* 하루 많이 걷기

* 밤10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이 다섯 가지는 몸무게보다 재발 위험을 막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방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치료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암은 치료받는 것 보다 치료가 끝난후 더 치열하고 더 엄격한 싸움이 시작되는 병인것 같습니다. 암치료 이후의 회복 과정과 재발을 막는 관리 정보를 나누려 이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암치료 이후 오히려 타목시펜 복용과 폐경을 앞둔 지금이 또 다른 치료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예전보다 체중 관리가 어려워졌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걷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운동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언젠가 이 시간이 제 몸을 지켜준 가장 소중한 투자였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폐경과 타목시펜을 함께 경험하고 있는 한 유방암 생존자의 실제 기록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작은 공감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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